3-5세 추천 friendship

달빛 잼을 나눈 작은 토끼

혼자서만 반짝이는 달빛 잼을 만들고 싶었던 작은 토끼 루루가 길 잃은 반딧불이와 친구가 되며 나눔의 기쁨을 배우는 따뜻한 우정 동화입니다.

달빛 잼을 나눈 작은 토끼

숲 가장자리의 조그만 버섯집에 토끼 루루가 살았습니다. 루루의 귀는 복숭아꽃처럼 보드랍고, 발걸음은 눈송이처럼 조용했습니다. 어느 저녁, 둥근 달이 나뭇잎 사이로 은빛을 뿌리자 루루는 작은 냄비를 꺼냈습니다. “오늘은 세상에서 제일 반짝이는 달빛 잼을 만들 거야. ” 루루가 속삭였습니다.

루루는 이슬 한 방울, 산딸기 세 알, 민들레 향기 조금을 냄비에 넣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달빛을 한 숟가락 담으려는데, 창밖에서 “퐁! ” 하고 아주 작은 소리가 났습니다. 루루가 문을 열자, 풀잎 위에 반딧불이 하나가 앉아 있었습니다. 빛은 희미했고 날개는 축 처져 있었습니다.

“안녕, 나는 핍이야. 친구들을 잃어버렸어.” 반딧불이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루루는 냄비를 돌아보았습니다. 달빛 잼은 혼자만의 비밀 선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핍의 눈은 밤하늘의 작은 별처럼 떨리고 있었습니다. 루루는 폭신한 손수건을 가져와 핍을 살며시 닦아 주었습니다.

“조금 쉬었다 가도 돼. 대신 내 잼을 젓는 걸 도와줄래?” 루루가 말했습니다. 핍은 고개를 끄덕이고 냄비 위를 빙글빙글 날았습니다. 그러자 핍의 작은 불빛이 달빛과 섞여 잼 속에서 금빛 물결을 만들었습니다. 달콤한 산딸기 냄새가 방 안에 가득 차고, 냄비는 조용히 보글보글 노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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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바람이 세게 불어 창문이 덜컹 열렸습니다. 냄비 옆에 놓인 유리병들이 굴러가고, 달빛 숟가락이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루루는 깜짝 놀라 귀를 꼭 접었습니다. “이러다 잼이 다 식어 버리겠어!” 핍도 놀랐지만, 곧 반짝 하고 빛을 냈습니다. “루루, 내가 길을 비출게. 너는 병을 잡아!”

핍은 작은 등불처럼 날아다녔습니다. 루루는 핍의 빛을 따라 데굴데굴 구르는 병들을 하나씩 잡았습니다. 마지막 병이 문턱까지 굴러갔을 때, 루루는 팔을 쭉 뻗어 꼭 붙잡았습니다. 둘은 서로를 바라보다가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잼은 아직 따뜻했고, 더 환하게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루루는 작은 병 두 개에 달빛 잼을 담았습니다. 하나는 자기 병, 하나는 핍의 병이었습니다. “하지만 네 친구들은 어떻게 찾지? ” 루루가 묻자 핍은 병을 안고 미소 지었습니다. “이 잼 빛이면 모두가 볼 수 있을 거야.” 둘은 밤길로 나갔고, 루루는 잼 병을 높이 들었습니다.

곧 나무 사이에서 반짝, 또 반짝, 작은 불빛들이 모여들었습니다. “핍!” 친구 반딧불이들이 기쁘게 외쳤습니다. 핍은 루루에게 날아와 볼에 살짝 빛을 비추었습니다. “네가 나눠 줘서 길을 찾았어.” 루루의 가슴이 따뜻한 빵처럼 부풀었습니다.

그날 밤, 루루는 달빛 잼을 혼자 먹지 않았습니다. 토끼와 반딧불이들은 이끼 위에 둘러앉아 잼을 조금씩 맛보았습니다. 숲은 달콤하고 환한 냄새로 가득했습니다. 루루는 알게 되었습니다. 가장 반짝이는 것은 잼이 아니라, 친구와 함께 나누는 마음이라는 것을요.

The End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마음에 남은 장면을 아이와 함께 천천히 이야기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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